1시 방향의 저글링떼展 [유니온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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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1월26일 15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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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까지 안 팔리면 모두 파기” 신진작가들 단단한 각오

[유니온프레스=이혜원 기자] 신진 작가와 독립 큐레이터들이 단단히 각오를 한 모양이다. 전시 마지막 날까지 팔리지 않은 작품은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 아르코미술관이 주최하는 <1시 방향의 저글링떼> 展이 오는 2월 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린다. 총 19명의 신진작가가 참여해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소 생소한 전시명인 ‘1시 방향의 저글링떼’는 스타크래프트(Star Craft) 게임에서 저글링 종족이 집단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에서 따왔다. 4인방 신진 큐레이터들이 함께 기획한다는 의미와 함께 관람객들이 저글링 떼처럼 구름같이 몰려들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녹아있다.

한편으로는 참여 작가와 기획자들의 의지를 반영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전시 기획자들은 작품이 모두 판매되는 것을 목표로 하나 전시 마지막 날까지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모두 파괴할 것을 선언했다. 참여 작가들도 기획자의 요청에 따라 작품 파기에 동의했다.

기획자들과 작가들의 강력한 행동 강령은 대한민국에서 현대미술을 하며 살아가는 일이 그만큼 수월하다는 않은 현실을 반영한 부분이다. 신진작가들은 자신들이 현대미술을 하는 것이 거의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라고 표현한다.

흥미로운 점은 삶이 팍팍하다는 신진작가들이 오히려 불우이웃을 돕겠다고 나섰다는 점이다. 참여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판매된 작품들의 수익 전액을 불우 아동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최종희 作 Mirror in the mirror, 100 x100, acrylic mirror, FRP, steel. 2010 (사진=아르코미술관)


조현익 작가의 작품 (사진=아르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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